
"아들, 연고대 말고 성균관대는 어때?" 요즘 입시를 앞둔 집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입니다.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가 이번에 발표된 세계대학평가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면서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7 세계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가 세계 68위·국내 사립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연세대(80위)를 제치고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건데요. 단순히 순위가 올랐다는 소식을 넘어, 왜 지금 성균관대인지 짚어봅니다.
1. 핵심 요약 — 이번 평가 한눈에 보기
| 국내 순위 | 대학 | 세계 순위 | 비고 |
| 1위 | 서울대 | 56위 | 전년 대비 2계단 상승 |
| 2위 | KAIST | 64위 | 5년 연속 상승세 |
| 3위 | 성균관대 | 68위 | 19계단 상승·사립대 1위 |
| 4위 | 연세대 | 80위 | 국내 사립대 2위 |
| 5위 | 고려대 | 128위 | 28계단 상승 |
- 성균관대 세계 68위 — 전년 87위에서 19계단 상승, 4년 연속 순위가 올랐습니다
- 국내 사립대 1위 — 연세대를 제친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 평가 대상: 118개국 2297개 대학, 세계 100위권에 국내 대학 4곳 진입
2. 연세대를 제친 비결 5가지

성균관대의 상승은 어느 한 지표가 튄 결과가 아닙니다. 교육 여건, 연구 환경, 연구 품질, 산학협력, 국제화 — 평가를 구성하는 5개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올랐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어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포인트 5가지를 꼽아봤습니다.
📋 비결 1. 논문 영향력 관리 — FWCI 중심의 연구 전략
성균관대는 그동안 논문의 학술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FWCI(피인용 영향력 지수)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관리해 왔습니다. 논문의 '양'보다 '인용되는 질'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 연구 품질 지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비결 2. 학술 평판도 조사에서 교육·연구 부문 모두 상승
전 세계 학자를 대상으로 한 학술 평판도 조사에서 교육과 연구 부문 평가가 모두 개선됐습니다. 평판도는 하루아침에 오르는 지표가 아니라, 수년간 쌓인 연구 성과와 교육 혁신이 반영되는 지표라 의미가 큽니다.
📋 비결 3. 우수 교원 유치와 연구 인센티브 확대
우수 교원을 끌어들이고 연구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한 점도 주효했습니다. 사람이 곧 연구력이라는 판단 아래 교원 지원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입니다.
📋 비결 4. 기초과학·첨단 신산업 융합 연구에 투자
기초과학과 첨단 신산업 융합 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온 점도 상승 동력으로 꼽힙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 개편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비결 5. 4년 연속 이어진 '꾸준함'
이번 19계단 상승이 더 인상적인 이유는 4년 연속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의 반짝이 아니라 해마다 계단을 밟아 올라오는 흐름이라, 학교 측은 "연구력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평가는 어떻게 매겨지나 — 5개 영역

THE 세계대학평가는 교육 환경, 연구 환경, 연구 품질, 국제적 전망(국제화), 산업(산학협력) 등 5개 영역을 종합해 순위를 산출합니다.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보다 106곳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2297개 대학이 참여했어요. 경쟁 대학이 늘어난 와중에도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무게가 더해집니다.
세계 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차지해 11년 연속 정상을 지켰고, 미국 MIT가 2위, 프린스턴대와 스탠퍼드대가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11위, 베이징대가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모든 구성원이 교육과 연구의 질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경험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배움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고대 말고 성균관대는 어때?"라는 말이 나온 배경에는 입시 현실도 있습니다. 세계 순위가 입시 커트라인을 그대로 바꾸는 건 아니지만, 대학의 연구력과 평판이 올라가면 우수 교원 유치 → 교육의 질 상승 → 졸업생 평판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대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세계대학평가는 연구 실적과 평판도 비중이 크기 때문에, 취업 성과나 전공별 경쟁력과 100%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대학 전체 순위보다 내가 가고 싶은 계열의 강점, 졸업생 평판, 산학협력 수준을 함께 보는 게 입시 전략의 핵심입니다.
성균관대는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세계 50위권 진입을 다음 목표로 세웠습니다. 성과에 따른 연구자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대학과의 전략적 공동 연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Q. THE 세계대학평가가 뭔가요?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입니다. 교육 여건, 연구 환경, 연구 품질, 국제화, 산학협력 5개 영역을 종합 평가하며, 이번에는 118개국 2297개 대학이 대상이었습니다.
Q. 국내 사립대 1위가 왜 화제인가요?
그동안 국내 사립대 최상위권은 연세대·고려대가 굳건했는데, 성균관대가 연세대를 제치고 사립대 1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4년 연속 상승 끝에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Q. QS 세계대학순위와는 다른 건가요?
네, 평가 기관이 다릅니다. QS는 영국 콰콰렐리 시먼즈(Quacquarelli Symonds)의 평가로, 평가 지표와 비중이 THE와 다릅니다. 같은 대학도 두 평가에서 순위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하나의 평가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Q. 순위가 오르면 입시에도 영향이 있나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대학의 인지도와 평판이 올라가면 중장기적으로 지원자 관심과 우수 인재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전공 선택은 대학 전체 순위보다 해당 계열의 경쟁력을 따지는 게 우선입니다.
Q. 성균관대의 다음 목표는 뭔가요?
세계 50위권 진입입니다. 연구자 지원 강화, 해외 대학과의 공동 연구 확대, AI·첨단 융복합 분야 교육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성균관대의 이번 약진은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4년간 쌓아 올린 결과물입니다. 연세대를 제치고 국내 사립대 1위에 오른 건 국내 대학 서열 지형에도 작지 않은 변화를 던지고 있어요. "연고대 말고 성균관대는 어때?"라는 질문, 이제는 농담이 아니라 꽤 진지한 입시 전략 질문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