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새 시즌의 막이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의 안방에서, 그것도 35점 차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로. 개막전의 주인공은 단연 양홍석이었다. 경기 후 그가 꺼낸 단어는 '보답'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군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 뒤 줄곧 마음에 빚을 지고 있었다는 고백. 올여름 무릎 부상과 싸우며 흘린 땀이 개막전 코트에서 22점으로 터졌다. 8일 전 시범경기(오픈매치 데이)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KCC를 꺾었던 LG가, 이번에는 진짜 승부에서 더 크게 이겼다.
| 경기 | 2026-2027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 부산 사직체육관 |
| 결과 | 창원 LG 103 – 68 부산 KCC (35점 차 LG 승) |
| 수훈 선수 | 양홍석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1분 출전) |
| 관전 포인트 | 5명 두 자릿수 득점 · 아치 굿윈-칼 타마요와의 새 조합 가동 |
1. 개막전 스코어: LG 103-68, 35점 차 완파
정규리그 1위(LG)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KCC)의 맞대결. 시즌 전체의 첫 경기다운 무게감이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LG는 경기 내내 꾸준한 화력을 자랑하며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는 기록이 말해주듯,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고른 공격력이 빛났다.
KCC는 안방에서 8천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LG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개막전이었기에 패배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2. 기록으로 보는 개막전 3가지 포인트
양홍석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1분을 뛰며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를 고루 책임졌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개막전 MVP급 활약.
굿윈-타마요 새 조합 가동
새 외국인 선수 아치 굿윈이 양홍석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막판 굿윈-타마요-양홍석이 함께 코트를 밟으며 새 시즌 LG의 완성형 그림을 보여줬다.
5명 두 자릿수 득점
특정 에이스에게 몰아주지 않는 고른 득점 분포. 경기 내내 꾸준한 화력으로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양홍석은 오픈매치부터 이어진 호조를 개막전에서도 증명했다. 특히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는 평가다. 새 외국인 선수 아치 굿윈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막판에는 굿윈-타마요와 함께 코트를 밟으며 새 시즌 LG의 완성형 라인업이 어떤 그림인지도 보여줬다.

3. 양홍석이 말한 '보답'의 진짜 의미
경기 후 만난 양홍석의 첫마디는 담담했다.
"개막전을 이길 수 있어서 좋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기분 좋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보답'을 꺼냈다. 지난 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을 때는 팀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 시즌이 내내 마음에 남았고, 이제는 팀과 조상현 감독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것이다. 감독이 재임하던 시절 FA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자신을 영입해준 감독에게 "작년에는 실망만 안겨드린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스트 컨디션의 비결도 솔직하게 밝혔다. 올여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셔닝 코치들의 관리를 받느라 팀 합류가 늦어졌는데, 오히려 그 과정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경각심을 갖고 몸을 관리하다 보니 지금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춘 덕분에 입대 전 보여줬던 저돌적인 움직임이 돌아오고 있다.

ℹ️ 양홍석 개막전 인터뷰 핵심
"지난 시즌 도중 군에서 전역 후 팀에 합류했는데, 팀원들이 뭘 원하는지를 몰랐다.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쳐 팀에 보답하고 싶고, 감독님께 보답을 드리고 싶다. 감독님이 계실 때 FA로 이 팀에 왔다. 작년에는 실망만 안겨드린 것 같다."
여름 내내 무릎 관리에 집중했고, 팀 합류가 늦어진 과정이 오히려 터닝포인트가 됐다.
4. KCC에게 남은 과제
KCC 입장에서 뼈아픈 것은 주축 공백이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최준용이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팀을 떠났고, 송교창은 일본 B.리그 오사카로 이적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한 루이스 킹은 8일 전 오픈매치에서 32점 15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개막전에서는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 역시 완전체는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오픈매치 때는 칼 타마요마저 결장했었다. 그럼에도 조상현 감독은 오픈매치 승리 직후 "국내선수들이 더 부지런해야 한다. 국내선수 리바운드가 적다"며 리바운드 문제를 숙제로 남겼는데, 개막전 완승은 그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의 첫 단추다.
참고로 8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픈매치 데이에서는 LG가 88-82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양홍석은 25점 7리바운드, 굿윈은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레이는 1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라 전력을 다하지 않은 탐색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두 번 연속 같은 장소에서 KCC를 제압했다는 사실은 LG 팬들에게 분명한 희망이다.
📌 핵심 요약
• 2026-2027 KCC 프로농구 개막전: 창원 LG 103-68 부산 KCC (35점 차 완파)
• 양홍석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 경기 후 키워드는 '보답'
• 새 외국인 선수 아치 굿윈과 함께 공격 주도, 5명 두 자릿수 득점
• KCC는 최준용·송교창 공백 속에 루이스 킹의 분투에도 패배
• 8일 전 오픈매치 데이(88-82 LG 승)에 이어 두 번 연속 KCC 제압

🏀 맺음말
개막전은 한 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35점 차 완파라는 스코어, 그리고 '보답'을 말하는 에이스의 눈빛은 올 시즌 LG가 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KCC는 곧바로 울산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의 반격이 시작될지, LG의 독주가 이어질지 — 이제 6개월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 자주 묻는 질문
Q. 개막전 최종 스코어는 어떻게 됐나요?
창원 LG가 부산 KCC를 103-68, 35점 차로 완파했습니다. 경기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고, LG는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Q. 양홍석의 '보답' 발언은 무슨 뜻인가요?
지난 시즌 도중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움, 그리고 자신을 FA로 영입해준 조상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말입니다. 올여름 무릎 부상 관리 끝에 찾은 베스트 컨디션으로 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입니다.
Q. 8일 전 시범경기 결과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8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픈매치 데이에서도 LG가 88-82로 승리했습니다. 당시 양홍석 25점 7리바운드, KCC 루이스 킹 32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시범경기는 양 팀 모두 전력을 다하지 않은 탐색전 성격이 강했습니다.
Q. KCC의 다음 경기는 언제인가요?
KCC는 곧이어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으며 시즌 첫 승에 도전합니다.
Q. 개막전 중계는 어디서 볼 수 있었나요?
tvN SPORTS와 OTT 티빙에서 생중계됐습니다. 티빙은 이번 시즌 KBL 전 경기를 OTT 단독으로 중계합니다.

